대한민국 인공지능 전망 2022 웨비나, 박찬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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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FB의 비전ㅣ00:41 사실 요즘 학생들이 생각보다 부모님 소득이나 자기 집값이 얼마인지 이런 걸 굉장히 잘 알더라고요. 그래서 과외 아니면 더 비싼 학원에서 교육을 받고 싶지만, 가정 형편에 맞는 교육을 받는 경우가 많이 있는데요. 저희 회사는 바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서비스를 만들고 발전시켜 왔습니다. 저희 회사의 비전은 **‘질 높은 교육 기회의 평등’**인데요. 사실 제가 방금 말씀드린 목표가 단지 이제 저희 회사만의 목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많은 에듀테크 회사들은 비슷한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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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뎁티브 러닝의 출현ㅣ01:36 2010년에 어뎁티브 러닝(Adaptive Learning)이라는 단어가 나왔어요. 글로벌하게 많이 사용되던 단어인데요. 이 단어가 나올 때 AI라는 단어는 없었습니다. 그때는 빅데이터라는 단어가 있었고요. 이런 단어가 나오게 된 이후에 2000년대 중반 정도부터 온라인 교육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어요.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학습하기 시작하면 데이터가 굉장히 많이 나오는데,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을 해준다면 과외와 같은 개인화 서비스를 기술로 대체할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비싼 서비스인 과외를 굉장히 저렴하게, 평등하게 제공해줄 수 있지 않을까라는 꿈을 가진 서비스들이 어댑티브 러닝 서비스였습니다. 그런데 혹시 지금 머릿속에 떠오르시는 어댑티브 러닝 회사가 있으세요? 아마 없으실 거예요. 대략 2010년도부터 이런 흐름이 있었으니까 한 10년, 12년 동안 엄청나게 많은 회사들이 대규모 투자를 받고 이런 문제들을 해소하기 위해서 노력을 했는데 결국 어떤 회사도 이 문제를 풀지 못한 거거든요. 10년 해서 안 되면 정말 안 되는 걸 수도 있는데요.

교육 서비스의 특이점ㅣ03:26 저희 회사도 사실 이러한 어려움에 직면해 있었습니다. 왜 어댑티브 러닝 회사들이 성공할 수 없었는지를 분석을 해 보면요. 결국은 교육 서비스의 몇 가지 특징 때문입니다. 첫 번째로 교육 서비스는 사실 혼자서 지속하기 되게 어렵습니다. ****어떻게 보면 운동이랑 비슷한데요. 누가 옆에서 도와주지 않으면, 부모님이 계속 잔소리를 한다든지, 학원 선생님, 과외 선생님이 강하게 푸시하지 않으면 스스로 공부하기가 어렵다는 부분이 있고요. 구매 관점에서 놓고 봐도 굉장히 독특한 특징을 가집니다. 일반 소비재를 예로 들면요. A라는 상품이 100만 원에 100의 효율을 가지고 있고, B라는 상품이 50만 원에 90의 효율을 가지고 있다면 일반 소비자 관점에서는 B라는 상품을 더 사고 싶을 겁니다. 하지만 교육 서비스의 소비 패턴은 다른데요. 자기가 쓸 수 있는 교육비 범위 안에서는 가장 좋은 걸 고르려고 합니다. 교육 서비스에서 내가 100만 원을 투자하겠다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A를 고르게 되는 거죠.

어뎁티브 러닝은 왜 실패했는가ㅣ04:21 여기서 생각해봐야 될 포인트가 바로 나오는 건데요. 어댑티브 러닝이 결국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학습을 해주겠다는 건데 그 얘기를 뒤집어서 얘기하면 데이터가 없으면 깡통이라는 얘기입니다. 아무리 서비스가 저렴하다 할지라도 자신의 자녀를 아직 학습되지 않은 AI에게 맡길 부모는 거의 없고요. 설령 맡겼다 할지라도 단순 온라인 학습만으로는 학습을 지속시키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결국은 사람이 직접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학습 동기가 저하되고 학습 동기가 저하되면 데이터가 부족해지고 데이터가 부족해지면 당연히 개인화가 안 되기 때문에 학습 성과가 좋게 나올 수 없어요. 이 악순환 고리를 어떠한 회사도 풀지 못했던 겁니다. 저희 회사도 사실은 이 부분에서 비슷한 길을 거의 한 5~6년 정도 갔던 것 같아요.

IHFB가 이를 극복한 방법ㅣ05:24 저희의 ‘밀당’이라는 서비스는 2013년도에 처음 런칭했는데 2017년 상반기까지도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저희가 관심을 가진 건 온라인 교육 시장이랑 오프라인 교육 시장의 차였어요. 결국 두 시장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차이는, 온라인 시장에는 관리 선생님이나 선생님이라는 역할이 없더라고요. 그냥 강사만 인터넷 강의 형태로 존재하고 있었고 오프라인에서는 과외 선생님이 학원 선생님이 학교 선생님이 직접 학생들을 관리해줬던 거죠. 결국은 공부를 지속하게 하는 건 결국 사람이다. 사람이 직접 관리를 해줘야 이 공부를 지속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다라고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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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시장의 현재ㅣ06:16 그리고 나서 교육 시장을 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교육 시장 대부분은 다 오프라인 학원, 과외였습니다. 교육 시장이 한 15조 정도 되는데요. 이 중에서 92%가 오프라인 학원 과외 시장, 그러니까 관리 선생님이 관리를 해주는 선생님이 있는 마켓이고요. 온라인은 전체 시장의 3% 정도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깨달은 게 결국은 공부를 시키려면 오프라인 시장을 대체하고 또 데이터를 제대로 얻으려면 사람이 여기에 들어가야 된다라는 생각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가 분석을 해본 게 사람이 들어가서 가장 좋은 퍼포먼스를 내는 교육 서비스가 뭐지라고 보니까 과외라는 서비스였어요. 그래서 과외라는 서비스를 한번 분석해 봤습니다. 사실 과외가 별게 없잖아요. 영어 과외만 놓고 보면, 처음에 선생님이 단어 시험 보고 그다음 정해진 교재로 강의해주고 강의하고 나서 이제 학생들한테 문제를 풀게 한다든지 해석을 시키면 그 부분을 관찰하고 있다가 질문을 한다든지 막히는 부분들을 답변을 해주는 게 일반적인 과외 프로세스더라고요.